장목관광단지 '세 마리 토끼' 한꺼번에 잡는 방법 있다
장목관광단지 '세 마리 토끼' 한꺼번에 잡는 방법 있다
  • 김철문
  • 승인 2018.11.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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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드비치골프장 9홀 확장, 관광단지 개발 사업자 컨소시엄 참여
황포마을 들안 침범하지 않으면 주민과 상생방안도 찾을 수 있을 듯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들은 지난 10월 30일 거제시를 방문해 장목관광단지 추후 추진 일정을 논의했다. 경남개발공사와 거제시는 “장목관광단지를 계획대로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남개발공사는 ‘장목관광단지’ 지정을 받기 위해 나름대로 개발계획을 세위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겉으론 어려움없이 추진되는 듯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경남개발공사가 추진하는 장목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 두 차례 시도했다가 무산됐다. 18홀 골프장 중심의 장목관광단지 개발 계획에 대한 장목면 황포 마을 주민들의 반대가 완강하기 때문이다.

마을 주민들이 완강하는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골프장 때문이다. 당초 대우건설로부터 경남도가 넘겨받을 때 ‘9홀 골프장에 관광시설’로 계획됐다. 경남개발공사는 2016년 12월 경남도의회 투자 승인을 받았다. 승인 받을 때 관광단지 규모는 ‘18홀 골프장과 관광시설’이었다. 이 때 잡은 계획은 장목관광지로 대우건설이 획정한 부지 80만㎡에다 마을 안쪽이 아닌 산쪽으로 사업구역을 확장해 18홀 골프장을 넣는 123만㎡였다.

그후 법적 기준에 맞게 18홀 골프장을 넣고 관광시설 계획을 잡을려니 난관에 봉착했다. 123만㎡ 안에 있는 원형보존녹지와 산림청 소유 국유지 과다 등이 걸림돌이었다. 결국 원형보전 녹지와 산림청 소유 국유림은 제외하고 마을 안쪽 농지와 야산(野山)을 사업구역에 포함시켜 18홀 골프장과 관광시설 배치 계획을 잡았다. 사업계획 면적은 125만㎡였다.

수치상으로는 1만㎡ 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대봉산 정상부나 국유림 등이 제외된 면적을 감안하면 최소 20만㎡ 전후 마을 안쪽으로 들어온 셈이다.

▲ 사업구역 변경 추이(검은선은 대우가 추진한 80만㎡, 파란선은 경남도의회 의결 때 구역계(123만㎡), 붉은선안은 추진중인 구역계(125만㎡)
▲ 장목관광지와 관광단지 차이

공기업인 개발공사가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 인근 골프장의 상생방안 등을 모색하지 않고 개발계획을 잡은 것이 화를 자초하고 있다. 경남개발공사나 거제시는 주민들이 앞으로 있을 민원해결 협상에서 더 많은 주민 요구를 위해 주민설명회를 무산시키는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판단이다.

1990년 초부터 장목관광단지 개발이 거론됐으며, 거제시가 나서 주민들을 상대로 사업부지 매입에 나섰다. 땅을 넘긴 주민들은 이미 어업 등으로 독자 생존력을 길렸다.

18홀 골프장 중심 장목관광단지는 이미 인근 지역에 운영중인 18홀 드비치 골프장을 전혀 고려치 않은 계획이다. 같은 지역에 회원제 18홀 골프장, 대중제 18홀 골프장이 경쟁할 경우 회원제 골프장은 망할 수 밖에 없다. 회원제 골프장인 드비치 골프장이 망하는 것은 고려치 않고 오직 18홀 대중제 골프장만 만들면 된다는 식이다.

▲ 사업구역은 드비치골프장과 붙여있음을 알 수 있다. 
▲ 장목관광단지는 사업면적 비율을 감안할 때 72%를 차지하는 18홀 골프장 중심 개발임을 알 수 있다.

경남도나 부산시 등에는 골프장이 포화상태다. 환경영향평가 자료에도 나타나 있듯이 남부면 탑포에 27홀 골프장이 또 생긴다.

회원제 골프장인 드비치골프장도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중제가 아닌 회원제인 이유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한 이유이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경쟁력을 갖춘 골프장 규모를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수기 때 골프 수요자를 최대한 많이 받아야 겨울 등 비수기 때 적자 운영을 커버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처럼 적정 규모의 골프장이 돼야 한다. 새롭게 생기는 골프장은 27홀이나 36홀 골프장이 대세다. 규모를 갖춘 골프장은 거의 27홀이나 36홀이다.

▲ 경남도 골프장 내방객 현황

송영재 드비치골프장 사장은 최근 거제인터넷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드비치골프장도 27홀 규모를 갖출수만 있다면 확장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드비치골프장이 27홀 규모를 갖추고, 장목관광단지의 각종 호텔 등 관광 위락시설을 갖추면 ‘모양 있는 장목관광단지’가 된다. 굳이 주민이 반대하는 18홀 골프장을 굳이 만들지 않아도 된다.

마을 안쪽을 침범하지 않는 범위 내서 드비치골프장 인근 9홀 골프장 추가 건설, 그리고 관광위락시설을 건립하면 황포마을 주민들도 흔쾌히 협상에 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 선정 응모과정에 드비치 골프장은 9홀 골프장 개발 사업자로 참여하면 될 것이다. 드비치골프장에서 관광위락시설 개발사업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장목관광단지 조성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황포마을 주민 민원 해결, 장목관광단지 개발, 드비치골프장 상생의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좋은 대안’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장목관광단지는 전임 홍준표 지사 때 추진된 계획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한테 보고가 됐는지는 알 수 없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장목관광단지 난제를 풀기 위해 주민과 대화를 한 적은 없을 것이다. 경남도의원, 거제시의원 등은 주민설명회 때 한 두 명을 제외하고는 얼굴도 내비치지 않았다. 주민들이 왜 반대를 하는 지 알아볼 생각도 없는 듯하다. 그리고 중재자로 나서 정치적으로 풀어볼 마음이 없는 듯하다. 일부 정치인은 “장목관광단지가 성공할려면 사업성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사업성을 맞출려면 골프장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식의 안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남개발공사, 거제시, 황포마을 주민, 드비치골프장 관계자 등이 모여 대화를 통해 상생방안을 찾는 것이 장목관광단지를 하루 빨리 성공시키는 첩경(捷徑)이다.

▲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있는 대중골프장 적정성 검토결과
▲ 장목관광단지 조성계획도
▲ 토지이용계획(골프장이 72%를 차지한다)
▲ 장목관광단지 운영에 따른 수질 및 수리·수문 예상
▲ 장목관광단지 공사시와 운영시 해양환경 영향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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