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예산, 단가·물가 상승으로 11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증액
건물 증측 백지화, 건물 매입 102억5,600만원…내년 1월 조달 발주 예정

거제관광호텔을 매입해 고현동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인 ‘이음센터’를 조성하는 것에 대해 많은 시민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물 리모델링에 수십억원의 예산 증액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또 한번 사업 적정성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당초 계획한 증축도 안 하는 쪽으로 방향으로 잡고 있는 가운데 예산 증액이 뒤따라 시민의 시선은 더 곱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고현동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앵커건물인 도시재생 복합기능 ‘이음’센터를 조성하기 위해, 거제관광호텔 건물을 102억5,600만원에 사 들여 등기 이전까지 마쳤다.

여기에다 109억6,1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증축을 포함해 건물 리모델링을 하기로 계획했다. 증축은 당초 건물 뒤편에 1층~8층, 연면적 2,253㎡로 증축하기로 했다가, 안전 상의 문제로 증축규모를 1층~3층, 연면적 817㎡로 지난해 10월 축소했다. 최종적으로는 증축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현재, 거제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설계를 하고 있다. 설계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JDS건축사무소가 수행하고 있다. 5억6,100만원의 예산으로 건물리모델링 및 평화의 광장 조성 사업 설계를 맡고 있다.

평화의 광장 조성 사업은 거제관광호텔 앞 구 신현파출소‧주차장 부지에 38억6,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1층 주차장과 상부 광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비 증액과 증축 최소화는 지난 23일 열린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확인됐다.

김영규 시의원(국민의힘)이 먼저 “증축 계획이 되어 있느냐”고 물었다. 이준열 도시재생과장은 “증축은 당초에 계획했었는데, 증축을 안 하더라도 단체들을 다 수용할 수 있기 증축하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추가 취재에서 도시재생과 담당 공무원은 “증축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규 시의원이 “추가되는 비용이 얼마나 예상되느냐”는 물음에, 이준영 도시재생과장은 “처음 기준연도가 2019년 인데, 착공하는 2023년을 기준으로 하면 단가 변동과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약 30억원 정도 증액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고현동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마중물 사업은 전체 사업비가 292억원으로 계획했다. 국비는 150억원, 도비 30억원, 거제시 예산 97억원, 기금 15억원이다. 예산이 증액될 경우,국‧도비는 변동이 없다. 결국 거제시 예산이 30억원 이상 증액된다.

총사업비 규모가 320억원 내외로 증액되고, 이중 거제관광호텔 매입에 102억5,600만원, 리모델링 비용에 최소 139억6,100만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현재 설계는 70% 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거제시 회계과 계약 심사 의뢰, 단가 조정을 거쳐 조달 발주를 의뢰한다.

이준열 거제시 도시재생과장은 “내년 1월에 조달청 발주를 의뢰할 계획이다”고 지난 23일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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